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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사 상식 46) 청나라의 식민지화
    세계사 상식 2023. 10. 2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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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편전쟁

    아편 전쟁과 남경 조양

       18세기의 세계 경제는 이미 은의 경제로 굳어지고 있었다. 그것은 은의 소통이 원활해야만 국가 경제가 잘 돌아간다는 말이기도 했다. 즉 이런 소통이 지나치거나 막히면 나라의 재정은 고갈되기 마련이었다. 18세기 중반의 청나라는 정치가 부패하고 빈부의 차가 확대된 데다 강남 지방에서 소작료와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투쟁이 격화되는 등 대내외적으로도 혼란스러웠다. 영국은 정부 직속의 상인들인 공행을 자유 무역의 장애물로 보고 제거하려 했으나, 매번 실패했다. 그러한 가운데 18세기 이후 유럽에서 차가 유행하여 차의 수요가 증가하자, 영국은 차의 구입을 위해 다량의 은을 지출하여 수입 초과에 빠졌다. 영국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인도 농민에게 양귀비 열매에서 채취하는 마약인 아편을 제조하게 하여 중국에 밀수출햇다. 그리하여 청의 차와 비단은 본국으로, 본국 상품은 인도로 나르는 삼각 무역을 벌였다. 이로 인해 청에서 대량의 은이 유출되어 은의 가치가 급등했다. 결과적으로 세금을 은으로 내던 농민은 고통을 겪고 청의 재정은 고갈됐다. 이런 와중에 영국은 제국의 유지를 위해 중국에서 아편의 자유 무역을 수호했다. 중국에서 결재 수단으로 받은 은이 이미 세계 무역의 결재 수단으로 쓰이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아편 밀무역을 수호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에 분노한 청나라는 흠차대신인 임칙여를 광주로 파견하여 아편을 몰수하고 영국 상인의 활동을 금하였다. 그러자 영국은 1840년에 아편 전쟁을 일으켰다. 영국의 근대 병기에 패배한 청은 1842년 남경조약을 상해, 영파 등 5개항의 개항과 홍콩 할양을 인정하고, 치외법권과 관세자 주권의 포기 등을 인정하여 불평등조약을 맺었다. 또 1844년에 같은 특권을 미국/프랑스에 대해서도 인정하면서 반식민지화의 길을 걷게 된다.

     

    제 2차 아편 전쟁과 베이징 조약

       남경 조약 후에도 면 제품의 수출이 늘지 않았던 영국은 무역 확대를 노리게 되었다. 그 결과 1856년, 광주에서 청나라 관헌에게 선원이 해적 혐의로 검문 당하고 체포되었던 애로호 사건을 빌리로 프랑스와 공동 출병하여 광주를 점령하고 텐진조약을 맺었다. 그러나 조약 비준이 난항을 보이면서 제2차 아편 전쟁이 재발했다. 이에 영불연합군은 베이징을 점령하여 1860년에 베이징조약이 맺어졌다. 이 조약으로 청은 11개 항의 개항과 외국 공사의 베이징 주재를 인정했으며, 영국에게는 주룽반도 남부를 할양했다. 

     

    태평천국 운동

       1851년 가을, 신분이 낮은 민중들의 봉기가 일어나 아편 전쟁으로 지칠 대로 지친 정나라를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다. 이편 전쟁 후 농민에게 무거운 세금을 지워 재정 위기를 극복하려 한, 청 조정에게 대한 반란이었다. 바로 태평천국 운동의 봉기였다. 이러한 사회 불안으로 개항의 영향을 크게 받은 화남 지방에서 특히 컸다. 전란과 생활고로 화남 지방으로 내려온 객가 출신의 홍수전이 태평천국 운동의 지도자였다. 

       그는 크리스트교의 영향을 받아 그리스도의 동생임을 자칭하며 '배상제회'를 조직한 뒤 청나라의 타도를 부르짖었다. 수만 명의 세력을 확보한 '배상제회'는 '태평천국'이라는 나라를 건국하기에 이른다. 빈부의 차와 악습을 철폐하고, 만주족을 멸하고 한족의 국가를 다시 수립한다는 멸만흥한의 기치를 내걸었다. 1853년에 남경을 점령하여 천경으로 개칭하고 토지를 균등하게 분재하는 제도를 실시했다. 

       청나라의 정규군은 이를 진압하지 못했다. 결국 아편 전쟁을 지휘하던 임칙서를 다시 부르지만 그는 임기 도중 사망한다. 이어 증국번이 이끄는 상군과 이홍장이 이끄는 화군 그리고 영국이 이끄는 다국적 상승군이 태평천국 군대와 격돌했다. 태평천국군은 1864년, 홍수전이 죽고, 천경(남경)이 몰락하면서 태평천국은 무너졌다. 그러나 이 운동은 열강과 대등관계를 주장하는 민족 운동이었고 반제, 반봉건 정신의 표출로 훗날의 중국 혁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양무 운동

      1865년, 상하이에 강남제조총국이라는 이름의 기지가 들었다. 이는 서양의 선진기술을 배워 국력을 키우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되었는데 무엇보다 군사력 강화에 힘쓰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즉, 당시 중국은 무력강화로 내외의 도전을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태평천국 운동의 진압에 노력한 증국번과 이홍장의 주도 아래 진행되었다. 이를 양무 운동이라한다. 양무 훈동은 중국의 전통적 문화와 여러 제도에는 손을 대지 않고, 서양의 물질 문명만을 도입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태평천국 운동 때처럼 이미 기득권을 쥐고 있던 사람들이 희생하지 않으면서 양무 운동도 갈 길을 잃기 시작했다. 기득권을 쥐고 있던 청조 관료들이 공장 경영을 하면서 특권을 유지하려 했기 때문에 민간 자본을 육성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 결과, 러시아와는 불리한 관계를 맺게 되었고, 프랑스와 일본과의 전쟁에서 패배하면서 운동은 좌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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