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상식 41) 대영 제국 - 빅토리아 여왕 시대

영국 사상 가장 찬란했던 시기

   영국은 1870년대부터 해외 제국주의 정책을 추진하여 미국과 독일에 대항하고자 하였다. 보수당의 제국주의자 디즈레일리가 총리가 되자, 1875년에 수에즈 운하를 매수하여 이집트로 진출했고, 1877년에는 인도 제국을 세워 빅토리아 여왕이 황제가 되었다. 

   19세기 초반부터 20세기 초반에 걸친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영국은, 강대한 공업 생산력을 바탕으로, 자유 무역체제를 확립했고 해외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원료 공급과 시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국은 식민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영국은 국내적으로 자유주의적 개혁에 의거해 의회제 민주주의를 발전시켰다. 보수당과 자유당을 중심으로 정당 정치가 전개되었고 이런 국내외적 상황에 의해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영국은 대번영의 시기를 맞이했다. 

 

영국의 정치

   1867년, 영국 정부는 도시의 노동자들에게도 선거권이 주어지도록 법을 개정했다. 1884년에는 농업과 광업 노동자에게도 선거권이 주어졌다. 나아가 19세기 후반, 보통교육법과 노동조합법도 제정되기에 이르렀다. 공립학교 등 초등교육과 노동조합 활동이 합법화된 것이다. 그러나 영국은 아일랜드 합병 후, 아일랜드의 자치 문제는 심화되었다. 마침내 1845년부터 시작된 대기근을 계기로 아일랜드에서는 독립 운동이 전개되었다. 

 

유럽의 사회주의 사상

   19세기 중반, 프랑스의 국왕 루이 필리프는 왕정 전제 정치를 강화하면서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제한하고 노동자를 탄압했다. 이에 파리 시민이 대항해 보통 선거를 요구하고 정치 집회를 열었다. 프랑스 정부가 이를 탄압하자 마침내 1848년 2월에 혁명이 일어났다. 이것이 바로 프랑스의 2월 혁명이다. 이틀 간의 시가전 끝에 국왕은 망명하고 임시정부는 제2공화국 수립을 선언했다. 이어 사회주의자 중심의 새 내각이 들어서고 실업자 구제를 위해 국립 공장이 설치된다.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지만 내각은 부르주아 공화파와 사회주의 공화파가 대립해 균열이 생겼다. 그러자 이런 정치적 싸움에 불만을 느낀 사회주의자와 노동자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정부에 의해 진압되면서 혁명의 추진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사회주의 사상

   자본주의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자본가와 노동자의 대립을 격화시켰다. 이런 가운데 경제적 불평등이 초래되었고, 자본주의 사회를 대체할 사회주의 사상이 유럽 전역에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영국에서는 노동자의 대우를 개선하고, 생산 활동을 사회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랑스에서는 생산과 소비의 협동 체제를 기초로 하는 사회 건설이 주창되었다. 독일의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자본주의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자본론"을 저술했는데 그들은 인류사를 계급 투쟁의 역사로 보았다. 그들은 반드시 자본주의는 붕괴한다고 믿었다. 이들은 특히 노동자 계급이 국제적인 단결을 해야만 사회주의 사회가 실현된다고 역설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사상은 세계의 노동 운동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다. 

 

2월 혁명이 끼친 영향

   1848년, 프랑스의 2월 혁명은 독일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같은 해 3월,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시민과 학생이 군대와 맞선 '빈 3월 혁명'이 일어났다. 이 혁명으로 오스트리아 재상인 메테르니히는 영국으로 망명했다. 독일 연방인 프로이센에서도 같은 해 '베를린 3월 혁명'이 일어나 국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는 자유주의 개혁을 시행할 것을 약속하기에 이르렀다. 같은 해 5월에는 프랑크푸르트 국민의회에서 독일의 통일이 논의되었다. 1849년에는 프로이센 국왕이 독일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2월 혁명 뒤의 유럽

   1849년, 오스트리아 지배로부터 벗어나려는 헝가리의 민족 해방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뵈멘에서도 1848년 6월에 민족운동이 일어나 오스트리아로부터 자치권을 획득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오스트리아로부터의 민족 해방운동과 통일 운동이 전개되었다. 이처럼 2월 혁명에 의해 자유주의가 확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1848년 6월, 파리 노동자 봉기가 진압되면서 유럽의 자유주의 운동은 퇴조했다. 독일에서도 자유주의가 쇠퇴하면서 프랑크푸르트 국민의회도 해산되어, 결국 자유주의에 근거한 통일은 좌절되었다.